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려면 이렇게 계획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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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려면 이렇게 계획하면 됩니다

얼마 전 지인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하면서 제일 먼저 물어본 게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해야 해?”였어요. 사실 이 질문이 가장 흔하지만, 바로 시간부터 잡으면 금방 지치기 쉽습니다. 공무원 준비는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싸움이라기보다 시험 종류, 과목 수, 본인 생활 패턴을 맞추는 과정에 가깝거든요.

특히 9급 공무원 시험은 많은 사람이 도전하는 만큼 정보도 많고, 그만큼 흔들릴 포인트도 많습니다. 국가직, 지방직, 직렬 선택, 과목 구성, 가산점, 면접까지 챙길 게 꽤 있어요. 처음부터 전부 완벽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큰 흐름은 잡고 시작하는 편이 훨씬 덜 불안합니다.

공무원 시험 종류부터 먼저 좁히기

공무원이라고 하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교육청, 경찰, 소방, 군무원 등 길이 여러 갈래입니다. 가장 많이 준비하는 9급 일반행정직만 해도 국가직과 지방직의 근무지, 경쟁률, 선발 규모가 다르게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국가직은 합격 후 전국 단위 배치 가능성이 있고, 지방직은 보통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지방직이 더 현실적일 수 있고, 직렬 선택 폭이나 중앙부처 근무를 생각한다면 국가직을 고민할 수 있습니다.

  • 거주지를 크게 옮기기 어렵다면 지방직 중심으로 확인
  • 전국 발령 가능성을 감수할 수 있다면 국가직도 함께 검토
  • 행정 업무가 맞는지, 기술·세무·사회복지 직렬이 맞는지 성향 비교
  • 최근 2~3년 선발 인원과 경쟁률을 같이 확인

경쟁률만 보고 결정하는 건 조금 위험합니다. 경쟁률이 낮아 보여도 과목 난도가 높거나 실제 합격선이 높은 직렬이 있고, 반대로 경쟁률은 높아도 선발 인원이 많아 기회가 넓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률, 합격선, 선발 인원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 1개월은 공부량보다 루틴 만들기

공무원 시험을 시작하면 대부분 국어, 영어, 한국사 같은 기본 과목부터 펼칩니다. 그런데 첫 달부터 하루 10시간을 목표로 잡으면 2주 안에 무너지는 경우가 꽤 많아요. 직장이나 학교를 병행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처음 1개월은 본인이 실제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찾는 기간으로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평일 3시간, 주말 6시간이 가능한 사람도 있고, 퇴근 후 2시간을 꾸준히 쌓는 사람이 더 오래 버티기도 합니다. 공무원 공부는 단거리보다 누적형에 가깝습니다.

초반 루틴 예시

  • 평일: 영어 1시간, 한국사 1시간, 국어 또는 전공 1시간
  • 주말: 평일에 밀린 강의 보충, 기출문제 1회독 시작
  • 매일: 단어 30~50개, 한국사 연표 10분 복습
  • 주 1회: 과목별 진도와 틀린 문제 확인

솔직히 공무원 영어는 초반에 체감 난도가 꽤 높습니다. 단어, 문법, 독해가 동시에 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영어가 약하다면 처음부터 매일 조금씩 넣는 편이 낫습니다. 몰아서 하면 감이 쉽게 끊깁니다.

기출문제는 생각보다 빨리 봐야 합니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가 기본서를 완벽히 끝낸 뒤 기출문제를 풀겠다고 미루는 겁니다. 그런데 공무원 시험은 출제 방식이 반복되는 편이라 기출을 빨리 봐야 공부 방향이 잡힙니다. 처음에는 많이 틀려도 괜찮습니다. 틀리는 게 목적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는 같은 사건이라도 연도, 순서, 왕, 제도, 사료가 돌아가며 나옵니다. 기본서를 읽을 때는 아는 것 같다가도 문제로 만나면 헷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출을 풀면 “이 부분이 시험에서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는 감각이 생깁니다.

  • 기본 강의 1회독 중에도 단원별 기출을 함께 풀기
  • 틀린 문제는 해설을 읽고 기본서 해당 부분 표시
  • 맞힌 문제라도 찍어서 맞힌 건 따로 체크
  • 최근 기출은 시험 2~3개월 전 실전용으로 남겨두기

근데 기출만 반복한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닙니다. 왜 틀렸는지 모르면 같은 문제를 살짝 바꿔 냈을 때 또 틀립니다. 지문을 잘못 읽은 건지, 개념이 비어 있는 건지, 암기가 덜 된 건지 구분해야 합니다.

생활비와 기간을 현실적으로 잡기

공무원 준비에서 의외로 큰 변수가 돈입니다. 교재비, 강의비, 독서실 비용, 식비까지 합치면 한 달 지출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패스 하나만 해도 수십만 원대이고, 과목별 교재를 모두 사면 초반 비용이 꽤 나옵니다.

전업 수험생이라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생활비를 먼저 계산해두는 게 좋습니다. 병행 수험생이라면 시간은 부족하지만 수입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 중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본인의 체력과 생활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간을 잡을 때 볼 것

  • 기초가 있는 과목과 완전히 처음인 과목 구분
  • 하루 평균 확보 가능한 순공부 시간
  • 응시하려는 시험의 원서접수와 필기 일정
  • 면접 준비까지 포함한 전체 일정

주변에서 6개월 합격, 1년 합격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베이스, 공부 시간, 직렬, 운까지 모두 다릅니다. 내 상황에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게 더 중요합니다.

멘탈 관리는 공부 계획 안에 넣어야 합니다

공무원 준비는 점수가 바로 오르지 않는 기간이 있습니다. 특히 2~3개월 차에 “공부는 하는데 왜 그대로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때 계획을 전부 갈아엎거나 강의를 새로 사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복습 방식과 문제 풀이 기록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완전히 쉬거나 반나절만 공부하는 날을 넣어도 됩니다. 쉬는 시간을 죄책감으로만 보면 오래 못 갑니다. 오히려 쉬는 날을 계획에 포함하면 다음 날 다시 앉는 힘이 생깁니다.

  • 점수보다 공부 기록을 먼저 확인
  • SNS 합격 수기 과다 소비 줄이기
  • 모의고사는 실력 확인용으로 활용
  • 불안할수록 새 자료보다 기존 자료 반복

공무원 시험은 특별한 사람만 붙는 시험이라기보다, 자기 생활을 시험 일정에 맞게 조정한 사람이 버티기 쉬운 시험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한 달 단위로 고치면서 가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내가 선택한 직렬과 과목을 분명히 알고, 매일 할 수 있는 양을 쌓아가면 불안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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