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1박 2일 편하게 둘러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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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1박 2일 편하게 둘러보는 방법

하코다테 여행 동선을 짜다 보면 지도가 생각보다 단순해서 반갑다. 고료카쿠, 항구 주변, 하코다테산처럼 가고 싶은 곳이 뚜렷하고, 주요 지역은 노면전차로 이어진다. 다만 야경부터 보고 다음 날 아침시장을 찾으려면 방문 순서를 조금 신경 써야 한다. 1박 2일이라면 첫날 낮에 고료카쿠와 항구를 걷고, 저녁에 산에 오른 뒤, 둘째 날 아침시장에 들르는 흐름이 편하다.

숙소는 하코다테역 주변에 잡으면 편하다

처음 가는 여행이라면 하코다테역 주변 숙소가 동선을 짜기 쉽다. 짐을 맡긴 뒤 노면전차를 타러 가기 좋고, 다음 날 아침시장도 걸어서 갈 수 있다. 하코다테 관광 안내에 따르면 아침시장은 역에서 도보 약 1분 거리다. 아침 식사 시간을 따로 길게 잡아도 숙소로 돌아가 짐을 챙기는 데 부담이 적다.

노면전차 요금은 이동 거리에 따라 성인 한 번에 250~300엔이다. 하루에 세 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성인 800엔인 1일 승차권을 비교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270엔 구간을 세 번 타면 810엔이니 금액이 거의 같다. 반대로 항구와 모토마치를 오래 걸으며 두 번만 탄다면 일반 요금이 더 저렴할 수 있다. 1일 승차권은 사용한 그날 막차까지 유효하므로, 도착 시간이 늦다면 무턱대고 사지 않는 편이 좋다. 운임과 판매 방식은 여행 전에 하코다테시 안내로 다시 확인하면 된다.

신칸센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역 이름도 확인하자. 신하코다테호쿠토역과 하코다테역은 다른 곳이다. 두 역 사이는 하코다테 라이너로 약 20분이 걸린다. 또 고료카쿠역에서 고료카쿠 공원까지는 거리가 있다. 공원에 갈 때는 하코다테역에서 노면전차를 이용하는 쪽이 동선을 이해하기 쉽다.

첫날 낮에는 고료카쿠부터 걷는다

짐을 맡겼다면 고료카쿠로 가보자. 하코다테 관광 안내 기준으로 하코다테역 앞에서 고료카쿠코엔마에 정류장까지 노면전차로 약 17분, 내린 뒤 공원까지 걸어서 약 13분이다. 정류장 이름만 보고 공원이 바로 앞에 있을 거라 생각하면 이 마지막 걸음이 의외로 길게 느껴진다. 편한 신발을 신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구간이다.

고료카쿠 공원은 해자로 둘러싸인 별 모양의 옛 성곽 자리다. 공원 산책은 무료이고, 옆의 고료카쿠 타워 전망대에서는 별 모양을 위에서 볼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나무와 해자 곁을 천천히 걷고 싶다면 공원에 시간을 쓰고, 지형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전망대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모습으로 분위기도 달라진다.

점심까지 고료카쿠 주변에서 해결한 뒤 항구 쪽으로 이동하면 하루가 덜 바쁘다. 명소마다 오래 머물 필요는 없다. 공원을 한 바퀴 걷고 쉬는 시간을 넣어도 오후에 베이 에리어와 모토마치를 볼 여유가 생긴다.

오후에는 항구에서 모토마치까지 걸어본다

가네모리 붉은 벽돌 창고가 있는 베이 에리어는 항구 풍경과 상점 구경을 함께 즐기기 좋다. 창고 건물 안에서 잠깐 쉬었다가 바닷가로 나와 걸으면 같은 장소도 다르게 보인다. 기념품을 살 생각이라면 이때 둘러보되, 무거운 물건은 밤에 산에 오르기 전에 숙소에 두는 편이 편하다.

항구에서 모토마치 쪽으로 올라가면 언덕길이 이어진다. 하치만자카는 길 끝으로 바다가 보이는 거리라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경사를 직접 걸어 올라가야 하니, 지도에서 가까워 보여도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다. 모토마치 공원 주변에는 오래된 서양식 건물과 카페도 있어 사진 한 장만 찍고 내려오기엔 아쉽다. 관광 안내에서는 붉은 벽돌 창고에서 언덕을 올라 뒤돌아보면 항구와 돌길이 함께 보인다고 소개한다. 실제로는 어느 쪽을 향해 걷느냐에 따라 풍경이 계속 바뀌는 구간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걷는 구간을 짧게 줄여도 된다. 항구에서 쉬는 시간을 늘리고, 모토마치에서는 보고 싶은 언덕 하나만 고르는 식이다. 하코다테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같은 기온이라도 야외에서 오래 있으면 몸이 쉽게 식을 수 있다. 저녁 산행까지 생각하면 가벼운 겉옷 하나가 든든하다.

야경을 본 뒤 다음 날 아침시장에 들른다

첫날 저녁은 하코다테산에 맞춘다. 산 정상에서는 양쪽 바다 사이로 길게 놓인 시가지가 보인다. 해가 완전히 진 뒤의 불빛도 좋지만, 밝은 풍경에서 하나둘 불이 켜지는 모습까지 보고 싶다면 일몰 전에 올라가는 일정이 어울린다. 로프웨이는 산로쿠역에서 정상까지 약 3분이 걸리며, 하코다테 관광 안내에 나온 성인 왕복 요금은 1,800엔이다. 날씨에 따라 전망이 달라지고 운행 정보도 바뀔 수 있으니, 당일에는 하코다테산 로프웨이 안내를 확인하자.

산 정상행 버스도 있지만 계절에 따라 운행이 중단된다. 특히 겨울에는 산길 통제로 이용하기 어려우므로 버스를 탈 생각이라면 날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야경을 보고 내려온 뒤에는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는 편이 이동이 수월하다. 산 위에서 오래 머물렀다면 내려오는 시간까지 여행 일정에 넣어두자.

둘째 날 아침에는 하코다테 아침시장으로 간다. 해산물 덮밥이 유명하지만 생선구이 정식처럼 익힌 음식을 고를 수도 있다. 가게마다 메뉴와 가격 차이가 있으니 한두 곳을 둘러본 뒤 앉으면 된다. 시장은 대체로 이른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하며, 실제 영업시간은 점포마다 다르다. 오전에 들르면 식사 후 역으로 돌아가기도 쉽다.

하코다테에서는 명소를 몇 군데 더 넣는 것보다 항구를 걷는 시간, 언덕에서 바다를 보는 시간, 아침에 천천히 밥을 먹는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루를 빽빽하게 채우지 않아도 이 도시의 표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코다테 1박 2일 편하게 둘러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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