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 처음 시작하는 방법, 초보자가 덜 헤매는 진행 순서

얼마 전 지인이 엘든링을 시작했다가 첫 보스 앞에서 2시간을 보내고 조용히 패드를 내려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실 엘든링은 못해서 막히는 게임이라기보다, 뭘 먼저 해야 하는지 몰라서 막히는 순간이 많은 게임에 가깝습니다. 길은 넓고 적은 세고, 지도에는 친절한 퀘스트 표시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몇 가지만 알고 들어가면 초반 스트레스가 꽤 줄어듭니다.
초반 목표는 보스 격파보다 생존 기반 만들기
처음부터 스톰빌 성으로 곧장 달려가면 대부분 벽을 느낍니다. 트리 가드 같은 필드 보스도 마찬가지예요. 눈앞에 있다고 바로 잡아야 하는 적은 아닙니다. 엘든링은 강한 적을 피해 돌아가며 성장하는 구조라서, 초반에는 보스를 이기는 것보다 지도 조각, 축복, 영마, 성배병 강화를 먼저 챙기는 쪽이 훨씬 편합니다.
림그레이브와 흐느낌의 반도만 천천히 돌아도 레벨 25 전후까지는 자연스럽게 오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초반 던전과 일반 적을 상대하는 감각이 안정되고, 스톰빌 성 진입도 덜 답답해져요.
- 축복을 발견하면 반드시 앉아서 위치를 저장하기
- 지도 조각은 길가의 비석 모양 아이콘 근처에서 찾기
- 황금 종자와 성배의 물방울로 성배병부터 강화하기
- 강한 필드 보스는 표시만 해두고 나중에 다시 오기
직업 선택은 생각보다 부담 갖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 고르는 직업 때문에 오래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엘든링의 직업은 평생 고정되는 클래스라기보다 시작 장비와 초기 능력치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능력치를 다시 조정할 수도 있고, 무기와 마법 선택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도 충분히 바뀝니다.
완전 초보라면 방패와 근접전이 안정적인 방랑 기사, 원거리 마법으로 거리를 벌리기 쉬운 점성술사, 출혈 무기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사무라이가 무난합니다. 방랑 기사는 갑옷이 무거워 구르기가 둔해질 수 있으니 장비 중량을 중간 이하로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점성술사는 초반 화력이 편하지만, 근접 상황에서 당황하기 쉬워 짧은 무기 하나는 함께 익혀두면 좋아요.
능력치는 체력부터 올리는 편이 편합니다
초반에는 공격력보다 생명력이 체감이 큽니다. 공격 능력치를 조금 올려도 무기 강화 전에는 데미지 상승이 생각보다 작지만, 생명력은 한 대 더 버티느냐를 바로 바꿔줍니다. 초보 기준으로는 생명력 25 정도까지 먼저 올리고, 그다음 주력 무기에 맞춰 근력, 기량, 지력, 신앙 등을 올리는 흐름이 편합니다.
무기 강화도 놓치기 쉽습니다. 같은 레벨이라도 강화된 무기와 그렇지 않은 무기의 차이는 큽니다. 초반 광산 던전에서 단석을 모아 주력 무기 하나를 집중적으로 올리면 잡몹 처리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
전투는 많이 때리는 것보다 덜 맞는 쪽이 우선입니다
엘든링 전투는 욕심을 내는 순간 크게 맞습니다. 보스 체력이 조금 남았을 때 무리해서 한 대 더 치다가 사망하는 일이 정말 많아요. 초보일수록 공격 버튼을 누르기 전에 적의 패턴을 한 번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보스는 바로 공격하지 않고 살짝 늦게 때리는 지연 공격을 자주 씁니다.
방패를 든 캐릭터라면 가드 카운터가 꽤 좋습니다. 적의 공격을 방패로 막은 뒤 강공격을 누르면 반격이 나가고, 자세를 무너뜨리기 쉽습니다. 다만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라서, 큰 내려찍기나 잡기 공격은 구르기로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장비 중량은 중간 이하로 유지하기
- 보스전 첫 1분은 공격보다 패턴 관찰에 쓰기
- 한 번에 3대 때릴 수 있어 보여도 1~2대에서 멈추기
- 소환 영체는 부담 없이 사용하기
길을 잃었을 때는 남쪽과 작은 던전부터
엘든링에서 길을 잃는 건 아주 정상입니다. 축복의 빛이 큰 방향을 알려주긴 하지만, 그 길이 지금 내 레벨에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초반에 막힌다면 림그레이브 남쪽의 흐느낌의 반도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적 난이도가 비교적 낮고, 성배병 강화 재료와 초반 장비를 챙기기 좋습니다.
작은 동굴, 폐허, 지하 묘지도 좋은 연습장이 됩니다. 보상은 던전마다 다르지만, 룬과 장비, 영체,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석검 열쇠가 필요한 구역은 초반에 무리해서 열지 않아도 됩니다. 열쇠는 제한된 자원이니, 정말 필요한 보상이 있는 곳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룬을 잃어도 게임이 망한 건 아닙니다
초보 때 가장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은 룬을 잃었을 때입니다. 특히 레벨업 직전의 룬을 들고 있다가 낙사하면 꽤 허무하죠. 그런데 엘든링에서 룬 손실은 거의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보스나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는 남은 룬으로 레벨업을 하거나, 상인에게 화살과 제작서를 사두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룬 회수에 집착하다가 같은 자리에서 계속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땐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지역을 도는 편이 더 빠를 때가 있어요. 10분 동안 잃은 룬보다, 다른 던전 하나를 깨며 얻는 장비와 경험이 더 값질 때가 많습니다.
엘든링을 오래 즐기려면 완벽한 진행표보다 내 속도가 낫습니다
공략을 보면 최적 루트가 많습니다. 어떤 무기를 먼저 얻고, 어느 보스를 건너뛰고, 특정 장소에서 룬을 빠르게 모으는 식이죠. 그런 방법도 분명 편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효율만 따라가면 엘든링 특유의 발견하는 재미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보스에서 막혔을 때만 필요한 정보만 찾아보고, 평소에는 지도에 보이는 폐허나 동굴을 하나씩 건드리는 방식이 가장 좋았습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돌아가도 괜찮습니다. 이 게임은 정해진 순서대로만 가는 시험지가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고르며 조금씩 넓혀가는 모험에 더 가깝거든요.
처음 5시간은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마를 타고 모르는 지역을 발견하고, 어제 못 이긴 적을 오늘은 가볍게 넘기는 순간이 오면 엘든링의 재미가 확 살아납니다. 초반에는 잘하는 것보다 오래 버티는 쪽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면 충분합니다.
